[2017 도쿄모터쇼]도쿄 모터쇼를 돌아보며

기사입력 2017.1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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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열린 ‘제 45회 도쿄모터쇼 2017(이하 도쿄모터쇼)’이 11월 5일(일)을 마지막으로 그 막을 내렸다. 이번 도쿄모터쇼는 9일 간 총 77만 1,20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지난 2015년도의 81만 2,500명 대비 약 4만명이 줄었다. 이번 도쿄 모터쇼는 지난 2015년도 행사와 함께 2회 연속으로 전년대비 밑도는 관람객을 밑도는 기록을 남겼다. 일본 현지에서는 10월 한 달동안 21호 태풍 ‘란’과 22호 태풍 ‘사올라’가 일본 전역을 강타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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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태풍 피해 외에도 도쿄모터쇼의 관람 규모가 이전만 못한 데에는 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든 일본 신차 시장의 상황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 몇 년간 일본국내의 신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놓여 있다. 게다가 경차 시장이 지나치게 비대해짐에 따라 2015년부터 31년만의 경차 증세를 단행하고 취득세를 폐지하여 일반 자동차에 힘을 실어주는 등의 대책을 강구했지만 신차 판매는 여전히 감소 일변도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오랜 불황으로 드러난 일본 경제의 쇠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자동차를 구입해서 운용할 수 있는 계층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그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교통정책(차고지 증명제, 자동차세제, 차검 제도 등)으로 인한 높은 유지비 부담 역시 일본인들이 점점 마이카를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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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는 그야말로 위기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승용차 시장의 지속적인 감소세는 내수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에게 있어서 적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가장 큰 기업인 토요타자동차부터 상대적으로 작은 스바루나 스즈키, 마쯔다 같은 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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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타개하기 위해 일본의 자동차기업들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혹은 그를 넘어선 새로운 이동성(Mobility)에 대한 생각들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개인 이동성)’에 대한 제안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지난 몇 회간의 도쿄모터쇼에 걸쳐 드러나고 있었다. 특히 지지난 해의 44회차 모터쇼와 올해의 45회차 모터쇼에서는 아예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소개와 미래의 모빌리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집중조명하는 부대행사를 연속적으로 꾸몄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의 표상을 찾고자 하는 그들의 움직임은 이번 45회차 도쿄모터쇼에 등장한 수많은 컨셉트카들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번 도쿄모터쇼에 등장한 컨셉트카들의 특징적 요소들을 한 마디로 압축하면, “미래의 이동성에 대한 제시”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번 도쿄모터쇼 회장에 등장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컨셉트카는 자동차가 아닌, 새로운 모빌리티의 형태임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었다. 종래의 자동차가 주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이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이 말하는 새로운 모빌리티에 공통적으로 따라 붙는 요소들로는 ‘전동화’, ‘자율주행’, 그리고 ‘소통’이다. 새로운 컨셉트카들은 대부분이 전기자동차이며, 저마다의 자율주행 기술들을 품고 있고 저마다의 ‘소통’에 대한 방식을 품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물론, 사람과 기계 사이의 소통까지 포괄한다. 컨셉트카들의 면면에서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모빌리티를 구성하는 원천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들에 역점을 둔 충실한 내용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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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차 분야에서는 대형의 고급 자동차보다는 보다 작고 부담스럽지 않은 경형~소형의 자동차들이 많은 조명을 받았다. 특히 작고 강력한 핫해치는 물론,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취미적 성향이 강한 모델들이 꾸준히 등장한다는 점은 확실히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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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모터쇼는 현재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미래의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비록 규모 면에서는 상하이 모터쇼의 대두 이래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신기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본래의 색깔은 전혀 흐려지지 않았다. 강한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으며, 업계의 동향도 엿볼 수 있고 새로운 방향성도 볼 수 있었던 모터쇼였다. 모터쇼의 질을 높여주는 새로운 컨셉트카는 거의 없이, 팔기 위한 상품들만 줄줄이 진열해 놓는 우리나라의 모터쇼와는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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