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치백 시장을 두드리다 -현대자동차 초대 i30 이야기

기사입력 2017.10.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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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의 i30은 소비자들에게 꽤나 깊은 인상을 안겨주고 있는 모델이다. i30 N이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을 추구하는 전략적 모델로 입지를 다지기 이전부터 i30은 박수를 받아왔다.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에서 약 10여 년에 걸쳐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덕에 더욱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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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아네즈라는 이름으로 i30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듬해인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출시했다. 아네즈에서 선보였던 디자인을 대부분 받아들였고 저렴한 가격과 편의사양, 뛰어난 완성도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2000년대 중반은 해치백이라는 장르 자체가 시장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적합하지 않아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산뜻하게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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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의 파워트레인은 1.6 감마엔진과 U엔진, 2.0 베타 엔진으로 구성됐고 수동 5단, 자동 4단 변속기를 조합할 수 있었다. 최고 출력은 121마력부터 143마력까지 발휘했고 최대 토크는 15.6kg.m부터 19.0kg.m까지의 성능을 지녔었다. 무엇보다 i30의 탄탄한 하체는 지금도 회자되는 최대 강점이었다.

유럽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던 만큼, 차체구조 설계와 하체 세팅 등에서 정통파 유럽식 해치백의 그것을 따르고 있었다.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의 서스펜션 세팅과 차체 강성이 우수한 SACHS 제 댐퍼를 사용했다. 여기에 초고장력 강판을 아낌없이 적용시키며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해치백 모델의 특성 상, 후방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차체 후방을 대폭 보강한 데 따른 무게 배분까지 적절하게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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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럽식 C세그먼트 해치백을 표방하며 밸런스와 운동성능 등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로 인해 승차감이 떨어져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했다. 물론 이를 감안해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이겠으나 그마저도 통통 튀는 듯한 승차감을 안겨주었다. 이는 당시 국내 소비자 취향에는 맞지 않았고, 그 탓에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i30을 ‘실수로 잘 만든 차’라며 다소 의미심장한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샥스 댐퍼를 사용하고 준중형 모델에 멀티 링크 서스펜션 적용, 운동성능과 우수한 차체 강성, 밸런스 등, 자동차의 기본기라는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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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대부분 호평 일색이었다. 2세대와 3세대로 넘어가면서 점차 날카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던 것과 달리 1세대는 전면부를 비롯해 후면, 측면 모두 심플하고 간결하게 라인을 구성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곡선이 강조된 차체는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당시 인기 연예인이었던 배우 임수정을 CF 모델로 내세우고 유쾌한 리듬의 CM송을 더해 판매량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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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은 당시 월 1천 대를 목표로 세웠으나 기대치를 훌쩍 넘어 월평균 2천 대의 판매량을 보이며 확실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I30의 성공은 국내시장에서 해치백 장르가 본격적으로 문이 열렸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i30 외에 당장 떠오르는 모델이 없지만 그 시작을 알린 것이 i30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금의 i30가 비록 ‘핫 해치’를 외치는 등의 몇몇 무리수 때문에  조롱 섞인 비난도 받곤 했지만 i30가 국내 해치백 모델의 선봉이자 선구자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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