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대전] Chapter 2- 박힌 돌과 굴러온 돌

기사입력 2017.10.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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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의 추억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터줏대감이었다. ‘소형 SUV = 티볼리’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였고 말 그래도‘넘사벽’ 존재였다. 또한 티볼리는 국내 소형 SUV 시장 개척자로서 수많은 논란과 질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오며 절대 1강 체제를 유지했었다. 올해 상반기 티볼리의 판매량은 28,624대였다. 경쟁 상대로 지목된 트랙스와 QM3가 각각 8,781대, 6,194대로 트랙스와 QM3 판매량을 합친다 해도 감히 비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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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도전자 코나의 난입
그런 티볼리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한 존재가 나타나게 된다. 바로 현대 자동차의 코나다. 코나는 출시부터 이슈였지만 이미 출시 이전에도 흥미를 자아내는 존재였다. 단단히 박혀있는 티볼리의 대항마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코나는 7월 판매량 3,145대를 기록하며 돌풍의 이유를 증명했다. 6월에 출시돼 불과 한 달 만에 티볼리의 숨을 몰아쉬게 만든 것이다. 티볼리의 한 달 평균 판매량은 대략 4,000대 중후반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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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의 어퍼컷, 티볼리의 코피 한 방울
티볼리는 개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며 기어 에디션 ‘티볼리 아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티볼리 아머는 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뒤를 이으며 8월 판매량 4,187대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코나가 4,230대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굴러 들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태가 됐다.

그동안 티볼리의 왕좌가 굳건했던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이었다.(물론 미적 기준과 감성은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다르다) 티볼리가 시장에 나타난 이후 실내 소재와 마감처리, 전체 완성도 등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았으나 티볼리 디자인을 여성들이 크게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또한 소형 SUV를 티볼리가 정립하면서 공간 및 실용성의 기준이었다. 소형 SUV의 평균 기준치를 형성해 놓은 것이 티볼리였고 그 기준치를 충족하는 소형 SUV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 절대 왕좌를 지킨 것이다.

반면 코나는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장비를 대거 적용했고 디자인 역시 꿀리지 않는다. 가격 정책에서도 큰 차이를 두지 않으면서 가격 대비 편의 사양을 강조하며 초반 러시하고 있다. 실제 티볼리 아머와 코나에 올라보면 체감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확연하다. 어느 한쪽이 두드러지게 고급스럽거나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지만 편리성과 안락감 등에서 코나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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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자기 영역에서 반은 먹고 간다는데
코나는 티볼리의 박시함과는 차별을 둔 디자인으로 공격 전개를 펼쳤는데 캐스케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가냘픈 헤드라이트를 배치하며 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후면부 역시 가늘고 길게 뻗은 디자인 언어를 새겨 넣으며 큼지막한 헤드라이트에 눈매 끝을 치켜세운 티볼리와 상반되는 이미지다. 또한 티볼리 엔진 후드의 볼륨은 죽여 크고 넓게 보이도록 한 반면 티볼리는 볼륨을 살려 입체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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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들여다보면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데 코나는 멋을 살리기보다 최대한 멋을 덜어냈다. 길게 뻗은 대시보드, 대시보드 위로 배치한 디스플레이 화면과 커다란 조작 버튼으로 시인성과 편리성을 추구했다. 디스플레이 화면 뒤쪽으로 SD카드 장착 부분을 배치해 보기에도 깔끔하도록 만들었다. 
티볼리는 대시보드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일체 시키고 주변을 플라스틱 소재로 장식했는데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다. 스티어링 휠도 사이즈가 지나치게 넉넉하다 보니 넓은 공간성을 가지고도 답답해 보인다. 조작 버튼을 여기저기 분산 배치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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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와 티볼리의 휠 베이스는 2,600mm로 같지만 전장은 코나가 4,165mm로 티볼리 4,205mm보다 40mm 짧다. 전폭은 코나가 1,800mm이며 티볼리 1,795mm 전고는 코나 1,565mm, 티볼리 1,600mm다. 수치상으로 볼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도 있으나 실제로는 시각적으로 티볼리가 크고 넓게 보인다. 

티볼리의 강점을 상쇄시킬 수 무기를 들고 나온 코나로 티볼리의 식은땀은 흥건해져만 갈 듯하다. 가격에서도 코나는 최하 1,895만 원~최고 2,875만 원, 티볼리 최하 1,651만 원~최고 2,600만 원으로 선택지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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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쌍용자동차의 효자 차종이다. 쌍용자동차의 주력 모델이 SUV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시장의 주류는 아니었다. 쌍용자동차를 비주류에서 주류로 끌어올린 것이 티볼리의 업적이라면 업적이다. 또한 소형 SUV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만든 것도 티볼리였다. 그런데 현대 자동차가 쌍용 자동차의 블루오션에 뛰어들고, 둘도 없는 효자를 윽박지르니 쌍용자동차는 속이 타들어갈 수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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