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1.6 GT 라인 레더 에디션 시승기

기사입력 2017.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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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출시된 푸조 308은 208과 함께 이전까지의 푸조 승용차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차만들기를 통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상품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3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유럽에서는 푸조 308의 페이스리프트 내용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30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PSA계열 차종을 정식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를 통해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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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푸조 308은 출시 첫 해에는 2.0리터 BlueHDi 모델을, 그 다음 해에 1.6리터 BlueHDi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였다. 이번에 시승한 푸조 308은 지난 5월에 새롭게 추가된 1.6 GT-Line 레더 에디션(Leather Edition) 모델로, 간소한 구성을 갖추고 있었던 308의 1.6리터 모델을 GT와 유사한 스타일로 꾸민 사양이다. VAT 포함 가격은 3,4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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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8 1.6 GT-Line은 본래 엔트리급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있었던 308 1.6리터 모델에 비해 한층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차체 형상은 여전히 탄탄하고 균형 잡힌 2박스 타입 해치백의 정석을 보여준다. ‘Code in Speed’, ‘펠린 룩’ 등으로 요약되는 과거의 푸조 디자인보다 더욱 이전에 만들어졌던 8~90년대 푸조 모델들의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들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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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를 비롯한 외장 사양은 GT-Line 전용의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GT-Line 전용의 범퍼 디테일과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곳곳에 붙여 둔 GT-Line 엠블럼으로 잔뜩 멋을 부렸다. 휠은 2.0리터 모델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후방에는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테일파이프는 단순한 장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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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에디션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좌석을 비롯하여 실내에 가죽 내장재를 다수 적용했다. 가죽은 나파 가죽을 사용한다. 질감이 꽤나 질긴 편이지만 튼튼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시보드를 비롯한 차내 곳곳에는 GT 이상의 모델들에 적용된 레드 스티칭을 적용했으며, 중앙을 표시한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메탈 페달 셋 등을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208로부터 시작된 `i-콕핏` 인테리어 개념은 여전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대시보드 상단으로 불쑥 올라 온 헤드업 클러스터는 사이즈는 다소 작지만 시선 이동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단, 차내에는 별도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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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정색 나파가죽과 레드 스티칭으로 마무리된 앞좌석은 세미 버켓 형태로 만들어져, 격렬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의 몸을 적당히 받쳐준다. 착석감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지만 탑승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서는 착좌부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운전석은 전동조절 기능과 2개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앞좌석은 공통적으로 열선 기능을 비롯하여 전동식 요추받침과 이를 이용한 마사지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마사지 기능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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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의 공간 설계는 무난한 편이다. 평균적인 체격의 성인 남성이면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머리 공간 역시 넉넉한 편. 다만 등받이의 각도가 다소 서 있는 편이다. 뒷좌석에는 컵홀더 일체형 팔걸이가 제공된다. 트렁크 용량은 총 470리터로, 일반적인 준중형 세단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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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푸조 308은 2015년 추가된 유로6 대응 1.6BlueH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120마력/3,500rpm, 최대토크는 30.6kg의 성능을 낸다. 요소수를 이용한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SCR)은 물론, 발전된 디젤 입자 필터(DPF)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변속기는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신형의 8단 자동변속기가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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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리터 디젤 엔진을 장비한 308은 디젤 엔진을 얹은 승용 모델 중에서 무난한 수준의 정숙성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엔진 자체의 소음이 작은 축에 드는 데다 저회전에서도 진동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다소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크게 거칠지 않은 승차감을 지니고 있다. 은연중에 독일산 승용차와 유사한 느낌도 받게 된다. 기본적으로 일반형 모델을 약간 더 꾸며낸 정도이기 때문에 당신의 일상을 방해할 것이란 걱정은 버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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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리터 모델에만 들어 있는 스포츠 버튼도 건재하다. 스포츠 버튼을 약 2초간 누르면 계기판의 색깔이 온통 벌겋게 물들며 주행 모드가 변경되었음을 알린다. 일반 모드에 비해 향상된 스로틀/변속 응답성을 제공하며 스티어링 휠의 조타 감도도 한 단계 묵직해진다. 여기에 스피커를 통해 차내에 엔진 소음을 유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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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스로틀을 전개하면 일반적인 디젤 엔진과는 다른, 독특한 소음이 차내에 쏟아지며 차체가 힘차게 전진을 시작한다. 1.6리터급의 디젤 엔진이므로 가속력 자체는 그리 특출난 구석은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일상적인 속도 영역에서는 달리 힘겨워 하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발랄하고 경쾌한 소형차 본연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에는 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운전자에 따라서 스포츠 모드의 인위적인 엔진 소음은 그 호오(好惡)가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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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가 굽이치는 와인딩 로드에서는 특유의 발놀림으로 유명한 푸조의 실력을 경험할 수 있다. 308의 근간을 이루는 EMP2 플랫폼의 경량/저중심 설계와 단단함을 버리지 않은 하체 덕분에 꽤나 야무지게 코너를 소화해 낸다. 전동식 스티어링은 특유의 작은 직경 덕분에 꽤나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하여 급조작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전동식 특유의 다소 모자란 피드백과 상황에 따라 조타와 차체 움직임 사이에 생기는 미묘한 간극은 소소한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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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여전히 훌륭하다. 시승차인 308 1.6 GT-Line의 공인연비는 도심 13.6km/l, 고속도로 15.9km/l, 복합 14.6km/l다. 시승 중 트립컴퓨터를 이용하여 기록한 구간 별 평균 연비는 다음과 같다. 도심에서는 혼잡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조금만 상황이 나아져도 공인 연비인 13.6km/l는 어렵지 않게 넘어설 수 있다. 혼잡도가 극심한 출퇴근 시간대의 양재대로 일대에서는 평균 11.3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혼잡도가 덜한 시간대의 같은 구간에서는 15.0km/l까지 치솟았다. 고속도로를 100km/h로 정속주행했을 때의 연비는 최고 24.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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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8 1.6 GT-Line 레더 에디션은 우수한 연비, 부족하지 않은 동력 성능, 합리적인 공간설계, 우수한 기계적 완성도에서 오는 준수한 주행질감을 두루 갖춘 푸조 308 1.6 모델에 다홍치마를 입힌 것과 같다. 탄탄한 내실과 보기 좋은 모양새를 갖춘 푸조 308 1.6 GT-Line 레더 에디션은 정통파 유럽식 해치백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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