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를 품은 BMW식 쿠페 - BMW 420i M Sport 시승기

기사입력 2017.08.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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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28일, 부산  힐튼 호텔에서 4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전격 공개하고 시판에 돌입했다.  BMW 4시리즈는 BMW의 니치마켓용 모델군인 짝수 시리즈의 중추로, 3시리즈 스포츠 세단을 바탕으로 하며, 각각 2도어 쿠페와 4도어 그란쿠페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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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인 4시리즈는  쿠페형과 그란쿠페 모델, 그리고 더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M4 컴피티션  모델에 이르는 모든 모델이 총출동했다. 또한, BMW는 새로운 4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단장을 마친 BMW 4시리즈를 부산과 울산 일대의 고속도로와 해안도로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새로운 4시리즈를 직접 경험해보며  4시리즈의 변화와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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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BMW에서  공개한 4시리즈는 LCI(Life Cycle Impulse) 모델로, 2014년 처음 출시된 이래 데뷔 3년차를 맞은 4시리즈의 생명연장을 위한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에 출시된 3시리즈 LCI와 같이, 기존 모델과 큰 차이는 없지만 디테일을 다듬어 완성도를  조금 더 높인 정도의 변화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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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그나마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다. 헤드램프는 지난 2015년의 3시리즈가 그러하였듯, 헤드램프의 위쪽 선과 실린더를 따라 이어지는  LED 주간상시등을 채용했으며, 테일램프 역시 L자 형상을 강조하는 형태로 내부 구성을 변화시켰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휠을 채용하여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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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대부분 같은 디자인과 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인테리어는 이제 슬슬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인테리어에서 변화한 점이 있다면, 바로 센터페시아 상단이다. 새로운  iDrive 시스템의 채용으로 더욱 커진 디스플레이와 함께, 신형 7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개선된 UI와 신개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좌석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드디어 BMW가 상위 트림이 아닌 모델에도 전동식 허리받침을 적용한  것이다! 그동안 BMW를 시승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상당  수의 모델에서 허리받침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최근 신형 5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적용 폭을 조금씩 늘리고 있는 듯하다. 허리받침의 존재 여부는 장시간의 주행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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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의 경우, 2도어  쿠페인 만큼, 성인 남성에게는 빠듯한 공간이지만, 체격이  작은 여성에게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거주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 모델에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을  채용하고 차선이탈 방지 기능을 탑재하는 등, 안전/편의사양을  보다 강화한 점도 인상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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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량은 2도어  쿠페인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하는 차다. 이며, VAT 포함 가격은 5,800만원의 엔트리급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184마력/5,000rpm,  최대토크는 27.6kg.m/1,350~4,600rpm이며,  공인연비는 도심 9.7km/l, 고속도로 13.5km/l,  복합 11.1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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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i M 스포츠는 외부에서는 소음이 다소 있는 편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소음은 그다지 크지 않다. 파워트레인 자체의 정숙성이 높다기 보다는 차체 내부의 방음 대책에 의한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 하지만 중형급의 쿠페에서 이 정도의 정숙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으로 본다.


승차감은 쿠페가 아닌 동사의 세단에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거기다 이 차는 전용의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되는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다. 기존  428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과 비교하면 성격이 상당히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랜  시간의 운전에도 허리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이는 허리받침이 작용되어있다는 점과 함께, 지금의 4시리즈 쿠페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승차감은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호오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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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은 엔진의 출력에 딱 걸맞은 느낌이다. 지나치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다. 매섭게 몰아붙이지는 못하지만 똘똘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좋다. 다만  배기음이나 엔진 소음에 보다 자극적인 감각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가속은 초기 발진은  활력이 있고 고속 영역에서 서서히 힘이 빠지는 타입이다.


본격적인 고속주행에서는 가속력보다는 안정되게 차체를  유지하는 안정성이 더 인상적이다. 포장 상태가 다소 양호하지 못한 구간에서도 운전자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지 않으며, 적당한 정도의 부드러움을 통해 고속 주행 중에서도 차의 기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면의 굴곡을 능구렁이처럼 받아 넘긴다. 기자는 여기서부터 새로운 4시리즈의  성격이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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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딩 구간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코너에 돌입하기  직전, 약간의 불안감이 앞선다. 이전의 4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느슨해진 차체와 하체의 반응 때문이다. 불과  수 초만에 과거에 비해 야들야들해진 이 차가 과연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해졌다. 하지만  막상 차를 휘두르기 시작하면 이전과 같이 냉큼냉큼 몸을 움직인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약간 느슨해진 느낌이 있지만, 원하는 순간에 착실하게 조타를 가하며 차체를 선회시킨다. 하체는  약간의 롤을 허용하더라도 야무지게 노면을 물고 늘어진다. 적어도 운전자의 요구에는 충실하게 따른다. 그러나 이 감각은 쿠페에게서 기대하게 되는 감각이라기 보다는 고급 세단에 조금 더 가깝다. 모든 움직임이 이전보다 한 단계 절제되어 있으며, 모든 행동에서  이전과는 다른 여유가 존재한다. 4시리즈의 성격이 달라졌음을 감지할 수 있는 두 번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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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세련되게 가다듬어진 4시리즈는 가지고 노는 스포츠 쿠페라기보다는 장거리 여행을 위한 투어러로서의 느낌이 더 강조되어 있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옷 매무새와 더불어 강화된 편의사양은 물론, 불필요한  긴장감을 주지 않는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영민함은 잃지 않은 채 이전과는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몸놀림은 이러한 인상을 갖게 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단계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돌아온 4시리즈는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는 운전자에게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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